“하이닉스, SK날개 달고 세계최고 반도체 회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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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SK하이닉스 이천서 공식 출범식

SK하이닉스 사내외 관계자들이 26일 공식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기 SK하이닉스 사원대표, 김준수 청주노조위원장, 박태석 이천노조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하성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사내외 관계자들이 26일 공식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기 SK하이닉스 사원대표, 김준수 청주노조위원장, 박태석 이천노조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하성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세계 2위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하이닉스가 SK그룹 날개를 달고 ‘SK하이닉스’로 공식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세계 최고 반도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가슴이 뭉클하다”고 운을 뗀 뒤 예정된 원고를 읽는 대신에 즉석에서 격려사를 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오랫동안 어려운 시절을 보냈는데 이제 SK그룹 식구가 돼 혼자서 악전고투하지 않을 것”이라며 “SK의 기업철학처럼 하이닉스도 행복을 많이 만들어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의 공식 출범에 따라 SK그룹은 에너지, 정보통신에 이어 반도체라는 제3의 성장 축을 확보하게 됐다.

최 회장은 “어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이곳 이천 본사를 찾았는데 SK와 하이닉스의 궁합이 맞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총리에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하이닉스 반도체 라인을 보여준 뒤 ‘수해방지 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를 세일즈했다”고 소개했다. 반도체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도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최 회장은 “하이닉스에는 애플, 델, HP 등 제조업체들이 고객이지만 SK텔레콤은 그들의 바이어인 만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하이닉스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준 SK와 함께라면 앞으로 못할 것이 없다”며 “지금까지 하이닉스를 믿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보답하기 위해 과거의 어려웠던 시기를 잊지 말고 더 큰 성취를 갈망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하이닉스는 노조와 전문경영인이 힘을 합쳐 놀라운 신화를 만들어왔다”며 “SK와 하이닉스가 결합함에 따라 불확실한 세계 경영환경 가운데서도 더욱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하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합류함에 따라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종합반도체 회사로 영역을 넓힐 포부이다. 특히 PC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산업이 급격히 옮겨감에 따라 사업 분야도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 시모스이미지센서(CIS) 등 모바일 솔루션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현재 매출의 약 40%인 모바일 솔루션 비중을 2016년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

최 회장은 이날 저녁에는 이천 본사 인근 호프집에서 임직원 200명과 ‘해피토크 오픈 이벤트’를 가졌다.

SK하이닉스는 1983년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출범했으며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하고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바꿨다. 2000년 유동성 위기 후 2001년 10월부터 채권금융기관이 공동 관리해왔으며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인수계약을 맺었다.

이천=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기업#출범식#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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