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제품 앞세워 유럽 냉난방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伊 밀라노 공조기기 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참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냉난방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7일(현지 시간)부터 4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공조기기 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에어컨 제조업체 및 관련 부품업체 3500여 곳과 냉동 공조 분야 관계자 15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냉난방 기기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고효율 에어컨과 시스템에어컨, 친환경난방시스템(EHS) 등을 출품한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스마트 인버터를 채택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대기 상태에서의 전기소모량을 0.8W(와트) 수준으로 낮췄다.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전원을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닥터 기능을 넣어 실내 공기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한다. 사무실과 매장 등 상업용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천장형 에어컨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효율이 높은 공조 제품을 유럽에 지속적으로 출시해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640m²)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멀티브리 스리 시리즈’는 냉난방 효율을 높인 초고층 빌딩용 시스템이다. 친환경 난방 기기인 ‘하이드로킷’도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 기기는 바닥 난방과 온수 공급 기능을 갖췄으며, 에너지 소비를 일반 보일러보다 77% 줄일 수 있다.

일반 보일러보다 효율을 높인 공기열원 히트펌프 난방기 ‘서마 브이’와 실외기 한 대로 냉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브리 스리 히트 리커버리’도 전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을 포함한 세계 공조기기 시장에서 2015년 1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기업#냉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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