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현대,글로벌 영토확장… 성장동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컨테이너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들어서고 있다. 현대그룹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그룹 제공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컨테이너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들어서고 있다. 현대그룹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그룹 제공
현대그룹은 올해 미래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제 위기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의 경영 환경 예측이 쉽지 않지만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미래 먹을거리 발굴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대는 올해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명예영사로 위촉된 것을 계기로 남미지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올해 1월에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상시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조직 및 프로세스 개선, 효율적인 인력 운영, 전략적 구매 등 비효율성 제거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 회장은 신년사에서 “차별화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최고의 브랜드 파워 구축,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 영업력 강화 등 핵심역량을 강화해 각 사업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실경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의 각 계열사도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적극적이다.


현대상선은 올 한 해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와 유럽 노선에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G6’를 출범시켰다. G6는 현대상선이 소속된 TNWA 얼라이언스와 GA 얼라이언스가 합쳐진 새로운 해운동맹으로 세계 최대 해운기업인 머스크를 뛰어넘는 규모다. 6개의 아시아-북유럽 항로가 개설됐으며 최대 1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된다. 4월부터는 흑해 항로도 신규 개설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해외터미널 사업, 중국 종합물류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신규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한국의 대표적인 빅3의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2012년 사업목표로 정했다. 사업부문별로 전년 실적 대비 10∼20% 초과 달성을 목표로 기존의 양대 수익축인 리테일과 상품운용 부문을 토대로 IB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매출 목표를 1조 원으로 설정하고 미래 성장기반 확보, 지속성장, 기업문화 선진화 등 3대 경영 목표를 적극 실천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제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내실경영을 더욱 공고히 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 토종 승강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 측은 “현대아산과 현대유엔아이 역시 기존의 사업역량을 토대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30대그룹#대기업#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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