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태양전지, 바이오제약,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 등 5가지 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0년 이 5개 신사업에서 4만5000명을 채용하고 매출 50조 원을 올린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2010년 5월 2020년까지 23조3000억 원을 5개 신사업에 투자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삼성그룹이 5대 신사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LED 사업이다. 이 분야에만 2020년까지 모두 8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도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서 조명엔진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LED 사업에서만 17조8000억 원의 매출과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전지는 2020년까지 5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매출 10조2000억 원에 7600명을 고용하는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6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세우고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010년 11월에는 삼성SDI의 울산사업장에서 SB리모티브 공장을 준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독일 BMW 본사를 방문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협력을 의논하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아직 사업이 가사화하지 않았지만 결정계를 시작으로 박막계 태양전지 사업으로 확대하며 202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0년 태양전지 사업 매출 목표는 10조 원, 고용 창출 인원은 1만 명이다.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도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다. 삼성은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 시밀러(단백질의약품 복제약)를 중심으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키우고 의료기기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바이오제약 분야에는 2조1000억 원, 의료기기 분야는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10년 크기와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춘 중소병원용 혈액검사기를 내놨다.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를 시작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삼성 주요 계열사와 미국 퀸타일스의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이오제약 전문회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우고 바이오시밀러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경쟁기업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과감하게 신사업에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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