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한국수력원자력,원전 100% 자립 꿈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원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원전설계 핵심코드 등의 국산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원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원전설계 핵심코드 등의 국산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원전 기술자립도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자력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르면서 한수원은 올해까지 원천기술을 대부분 갖춘 1500MW급 원전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원전 10기 기준으로 1조7000억 원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한수원 측 설명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2007년 ‘원자력발전 기술개발 사업(Nu-Tech 2015)’ 계획을 세우고 관련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한수원은 올해 말까지 원전 기술자립도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UAE 수출모델인 ‘APR1400’ 원자로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500MW급 국산 대형 원자로인 ‘APR+’의 표준설계 기술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APR+는 APR1400보다 발전용량도 100MW가량 많다. 2030년까지 추가로 짓기로 한 원전 10여 기에 이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APR+ 개발에 앞서 아직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원전설계 핵심코드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원자로냉각재펌프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원전기술의 척도로 불리는 원전설계 핵심코드는 지금까지 외국 프로그램에만 의존해 수출 제약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자체 원전설계 핵심코드를 보유한 곳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아레바 2곳에 불과하다.

원자로냉각재펌프(RCP)는 원자로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의 핵연료에서 발생한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조만간 두산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계 및 제작 기술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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