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코오롱,소재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코오롱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데 그룹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공장으로 거듭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공장.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데 그룹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공장으로 거듭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공장. 코오롱그룹 제공
섬유, 필름, 화학 등 화학소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코오롱그룹은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신사업을 전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과거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했던 이 회사는 이제 첨단 화학·부품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각종 산업에 꼭 필요한 소재들을 만들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유럽발 금융위기, 경기 침체, 원자재값 변동 등 불투명한 외부 환경 탓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다수 그룹 계열사가 10%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소재·패션부문 주력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미 생산 중인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에어백, 아라미드, 광학용 필름, 석유수지처럼 세계 3위 안에 드는 주요 품목을 2015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1, 2위 제품군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전자산업, 태양광산업 등의 소재 분야에서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대(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2015년까지 20∼3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코오롱은 제약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단계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코오롱제약은 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제약공장을 세워 경험을 쌓은 뒤 중·동부 아프리카 국가에 제약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또 현재 수요가 많은 백신 제품을 생산하는 원료 공장을 이슬람 협력기구 본부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우고, 완제품 공장은 이슬람 협력기구 회원국가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영토 확장을 통한 ‘글로벌 경영’도 가속화한다. 코오롱은 카자흐스탄에 2015년까지 충전소 100기를 세워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에코스타’를 현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은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중점 투자사안으로 보고 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과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겠다는 것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30대그룹#대기업#코오롱#소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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