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올해 경영방침은 ‘정도(正道) 경영, 품질 경영, 글로벌 경영’이다. SPC는 지난해 불안한 경기 속에서도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정도 경영은 원칙을 준수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협력관계를 정립해 신뢰를 쌓겠다는 의미다. SPC는 지난해 가맹점과 동반성장하겠다는 전략의 하나로 발족한 ‘상생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그룹 신입사원 공채에서 아르바이트 학생 출신을 10% 이상 선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료교육 및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 1월엔 ‘SPC행복한재단’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SPC해피봉사단’을 출범했다.
품질 경영은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뜻이다.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맛을 하나에 담은 ‘믹스 앤드 매치’ 케이크 ‘시크릿 케이크’의 두 번째 제품을 내놓았다. 겉으로 보기엔 딸기 케이크처럼 보이지만 잘라보면 녹차 케이크도 숨어 있다.
또 작년 반응이 좋았던 어린이 제품과 참살이(웰빙)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는 올 초 크기를 키우고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한 ‘빅던 도넛’과 감자를 재료로 한 ‘못난이 포테이토링’을 선보였다. 또 커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본사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 등 판촉활동을 할 계획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작년 말 출시해 인기를 얻은 아이스크림 조각 케이크 ‘와츄원’을 상시 판매할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양산 빵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에 77개, 미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톈진과 난징 등 신규 거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가맹사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교민 거주지역뿐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매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말엔 베트남, 6월엔 싱가포르에 각각 매장을 내고 중동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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