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해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투자와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 한 해 국내외에서 6조7300억 원을 투자하고 1만3500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총투자금액인 4조6000억 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 채용 인원은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을 했던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났다.
롯데는 지난해 사업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성장한 73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VRICI 5개국(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을 중심으로 해외 13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 200조 원 중 3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러한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확대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사업장을 둘러봤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평촌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파주에 이어 부여와 청주에 아웃렛을 개장한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톈진 2호점과 웨이하이점을, 인도네시아에선 자카르타점을 연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외에서 20여 개의 점포를 신규 개장할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했다.
관광 부문은 관광기반 확충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 중국 선양 등지에 체인호텔을 차례로 개장해 2018년까지 한국과 해외에서 2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사들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국내외 생산설비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
롯데는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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