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사업에 진출한 이후 한국의 철강사를 새로 쓰고 있는 현대제철은 조강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자동차강판 전문 글로벌 선두 철강업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고로 1·2기를 준공해 고질적인 쇳물 부족 해소에 큰 역할을 했던 현대제철은 총 3조 원을 들여 2013년 가동을 목표로 3고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로 3기가 완공되면 일관제철소의 조강생산능력은 1200만 t으로 확대되며, 전기로를 포함해 총 2400만 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철강사로 우뚝 서게 된다.
제3고로 가동에 맞춰 하공정 증설도 이뤄진다. 현대제철은 2013년까지 자동차강판 전문 생산 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C열연의 생산능력을 연간 350만 t에서 550만 t으로 확대하며 후판공장 역시 1후판공장 증설 및 2후판공장 신설로 생산능력을 연산 150만 t에서 350만 t으로 증강한다.
현대제철은 규모의 성장에 발맞춰 현대·기아자동차에 적용되는 80여 종의 자동차강판 중 지난해 70여 강종을 개발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10개 강종을 추가 개발해 현대·기아차에 적용되는 자동차강판 전 강종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완공한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전략 신강종 개발 및 미래자동차 성능 향상을 위한 선행강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차강판뿐만 아니라 일반 열연 및 후판 분야에서도 현대제철은 전략강종을 집중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양플랜트 및 대형 선박에 쓰이는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 Process·열가공처리)강 및 두께 100mm 이하 극후물재와 유전개발에 필요한 내(耐)부식성 강재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후판 전략강종 28종을 집중 개발한다.
현대제철은 고급강종 개발에 매진해 지난해까지 47종의 후판 신강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후판사업에 뛰어든 지 2년여 만에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내부식성 강재 등 고급강종의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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