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조9094억 원의 매출을 올린 동국제강은 지난해까지 국내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에 주력했다. 1조3000억 원에 가까운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150만 t 규모의 당진 후판공장과 연산 120만 t 규모의 인천 에코아크 전기로를 완공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7월 인천에 연산 120만 t 규모의 철근 압연 설비가 완공되면 국내에서만 철강 850만 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공장의 가동을 안정화했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를 일단락 지은 동국제강은 이제 해외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투자는 브라질 고로 제철소다. 2001년 장세주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추진을 시작한 브라질 제철소 사업은 동국제강의 최대 숙원 사업이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그리고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가 참여하는 브라질 제철소 사업은 총 46억6800만 달러(약 5조 원)의 투자를 통해 브라질 북동부 페셍 산업단지에 300만 t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제철소 부대설비인 전용부두를 준공했고, 2015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 되고 있다.
동국제강이 브라질 제철소 사업에 10년 이상 공을 들인 것은 이를 통해 쇳물을 자급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제철소가 완공되면 브라질에서 생산한 최고급 쇳물을 토대로 한국에서 고부가가치 후판 등 고급 철강제품을 만드는 철강 벨트 구축이 가능해진다”며 “여기에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31종의 신제품을 개발한 동국제강은 올해 35종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지속적인 생산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로 글로벌 철강사로 거듭나겠다”며 “이와 함께 올해 소통과 혁신을 키워드 삼아 미래 예측력을 높이고 위기 대응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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