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승강기 분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회사와 업계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승강기 수는 역대 최고일 만큼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관련 부품이나 인력관리 면에서는 여전히 낙후한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승안원 측은 “국내 승강기 산업은 1980년대 말부터 급속히 성장해 현재 설치 대수로만 보면 세계 3위 수준이지만 국내 승강기 산업은 공동화를 우려할 만큼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취약성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취임한 공창석 승안원장은 취임 후 첫 번째 외부일정으로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 승강기 부품회사를 방문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활로개척 등을 논의했다. 때마침 승안원을 방문한 20여 명의 러시아 승강기 기업인들도 공 원장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을 둘러봤다.
승안원 관계자는 “최근 이 중소기업은 러시아 승강기 기업과 납품계약을 맺었다”며 “이런 형태의 체계적인 승강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월 23일부터 ‘한국승강기안전 엑스포’를 개최하고 승강기 관련 업체들을 모아 ‘동반성장 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안원은 최근 늘어나는 승강기 수에 따라 승강기 안전검사 인력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10년 전 100여 명 수준이던 안전검사 인력은 현재 5배인 500명을 넘어섰다. 승안원 측은 “인력 증가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난 만큼 승강기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 교육 등에 쓸 예산이 줄어든 것은 과제”라며 “안전은 규제와 국민의식의 향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전 관련기술을 고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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