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STX,8조 규모 삼척 에너지단지에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올해 1월 6일 STX에너지는 강원 삼척시와 에너지복합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X그룹 제공
올해 1월 6일 STX에너지는 강원 삼척시와 에너지복합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X그룹 제공
2001년 그룹 설립 이후 조선·해운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STX그룹은 향후 10년 동안의 성장동력을 플랜트 및 엔지니어링, 에너지 분야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주력인 조선·해운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새로운 분야에서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0년에는 그룹 총 매출 120조 원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TX그룹은 중동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STX그룹은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STX그룹은 “2500MW에 이르는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1단계 공사가 올해 6월 완공된다”며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20억 달러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개발도 STX그룹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STX에너지는 캐나다 최대 가스전문회사인 ‘엔카나’로부터 1억5200만 달러에 맥사미시 가스광구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도 STX그룹의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월 STX에너지는 강원 동해시에 들어설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민간업체 최초로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올 1월에는 강원 삼척시와 친환경에너지복합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STX그룹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에너지복합산업단지는 발전, 발전설비제작, 신재생에너지, 해양바이오 단지 등으로 구성된다”며 “총 사업비가 8조 원에 달하는 삼척 에너지복합산업단지에 그룹의 에너지 및 제조업 사업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발전 프로젝트는 발전소 건설부터 해외 자원개발 및 운송, 선박건조 등 그룹 내 전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30대그룹#대기업#STX그룹#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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