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한진중공업,특수목적선 생산력 높여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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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한진중공업이 2007년 국내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수주한 잠수지원선(DSV)은 한 척에 1000억 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이 2007년 국내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수주한 잠수지원선(DSV)은 한 척에 1000억 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은 특수목적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수주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를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와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영도조선소는 기존의 고기술 특수목적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국적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잠수지원선(DSV)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뒤 인도하며 특수목적선 건조 역량을 입증했다.

한진중공업은 2007년 필리핀 수비크 만 경제자유구역 내 수비크조선소의 1단계 완공을 마쳤다. 이를 통해 기존 영도조선소의 설비 제한에 따른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능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전반적인 생산능력 강화로 숨통이 트이자 영도조선소에서도 시설 현대화를 통해 특수목적선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영도조선소는 2009년부터 시설 현대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수주한 DSV는 척당 가격이 1000억 원을 넘는다. 최대 120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다이버 18명이 교대로 수심 300m까지 해저작업을 할 수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수비크조선소의 완공으로 선박 건조 역량이 향상되면서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여력이 더욱 확대된 점을 활용한 것이다. 영도조선소에서 만들기 어려운 대규모 해양플랜트는 수비크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전략이다.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나 원유 시추설비(드릴십) 등 해양플랜트를 시작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수비크조선소는 극초대형(1만 TEU급 이상·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 컨테이너선과 4000TEU급 이상 중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주력으로 삼았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26만 t급(Q-맥스급) LNG선 및 VLPG선을 비롯해 드릴십, FPSO 등으로 건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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