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SK이노베이션,석유-미래에너지로 ‘100년 기업’ 야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1월 SK에너지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름을 바꾸고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SK에너지,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하면서 SK루브리컨츠와 함께 4사 독자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분사 후 1년간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크게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8조3754억 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2조848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독자경영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지금 진행 중인 사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석유개발사업을 성공시키고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Green-Pol) 등의 미래에너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페루, 베트남 등 16개국 26개 광구, 4개의 LNG프로젝트에서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SK do Brasil Ltda.) 지분을 덴마크 머스크 오일(Maersk Oil)에 24억 달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석유개발기업 인수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0년대 초반 페루, 베트남, 브라질 등에 투자한 노력이 현재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올 한 해를 석유개발사업 퀀텀점프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다임러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의 하이브리드 상용차 및 현대자동차의 ‘블루온’과 기아자동차의 ‘레이’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지난해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 AMG의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가 됐다.

올해는 대전 유성구 소재 SK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안에 100MWh 규모의 배터리 양산 1호 라인과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에 500MWh 규모의 배터리 양산 2호 라인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기존의 석유정제 사업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처 다변화를 위해 중국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에서 고정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휘발유, 경유 등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일본 JX에너지와의 PX(파라자일렌)공장 투자 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고기능, 친환경 플라스틱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 사업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내 일일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규모를 갖춘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세계 고급 기유(GroupⅢ)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올 한 해 글로벌 초우량기업, 100년 성장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30대그룹#대기업#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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