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씨티은행 설립 200주년이 되는 해다. 또 씨티은행이 아시아에 진출한 지 110년, 한국에 처음 문을 연 지 45주년이 되는 해다. 200년간 줄곧 금융 한 우물만 파 온 씨티은행의 올해 전략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개인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흥 부유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이 세계화되면서 해외에서의 각종 은행업무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현재 중국, 인도, 러시아, 슬로바키아, 미국 등 5개국 도시 6곳에서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와 남미의 3, 4개국에 코리아 데스크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하영구 행장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특히 해외에 진출하는 중견,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100여 개국에 뻗어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에 맞춤형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들도 이 서비스를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올해 개인자산관리(PB) 업무도 더욱 내실화하기로 했다. PB사업은 PB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PB들이 자신의 주특기 분야를 서로 교류하도록 해 고객들이 다양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의 최대 장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망과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정 운용사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도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씨티은행에 10억 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은 ‘씨티 프라이빗 고객’이라는 새 조직의 관리를 받으며 한 단계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의 VIP 고객인 신흥부유층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35%가 금융자산 2000만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들을 ‘신흥부유층’이라고 규정했다.
씨티은행의 조사 결과 이들은 더 많은 서비스와 최고 수준의 인터넷뱅킹, 글로벌 뱅킹 서비스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이들에게 △차별화된 맞춤 금융 △글로벌 뱅킹 △고객 편의의 세 가지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전담 직원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함께 씨티그룹의 글로벌 리서치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해 효과적인 재무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하 행장은 “지난해 ‘참 좋은 수수료 제로 통장’과 ‘온라인 은퇴·재무 설계 서비스’도 신흥 부유층 고객을 겨냥해 선보인 것”이라며 “신흥 부유층이 씨티은행과 함께 거래하면서 자산을 설계하고 증식시킬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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