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포부다. 강 회장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아시아 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몽골개발은행의 설립부터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자문단을 파견해 위탁경영함으로써 한국 개발금융 노하우 수출과 국가적 차원의 네트워크 형성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RBS Uz의 인수도 완료했다. 2012년 10월로 예정된 KDB Uz와의 합병이 끝나면 우즈베키스탄 제1의 외국계 은행으로 올라선다.
도로, 철도 등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를 개척했던 KDB산업은행은 강 회장이 부임한 지난해 해외 PF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8억 달러 이상을 주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은금융그룹의 해외시장 개척은 올해도 계속된다. 강 회장은 기회가 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올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PF 주선 확대와 기업 동반 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선양과 칭다오에 지점, 청두에 사무소를 각각 개설하고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국내에서도 ‘개척자’의 역할을 선도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국내 기업의 위기 극복 지원대책인 ‘KDB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파이어니어 프로그램(Overseas Pioneer Program)’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고졸 채용에 발 벗고 나섰던 산업은행은 올해도 열린 채용을 통해 개척자형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산업은행 차원에서 운영했던 ‘산은사랑나눔재단’을 그룹 차원의 ‘KDB나눔재단’으로 격상시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개인고객 수신금액을 2조2000억 원에서 5조5000억 원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도 각종 스포츠 행사 후원과 KDB 어린이 스포츠 교실을 개설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공개(IPO) 절차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3월 초에 7곳의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한 산업은행은 10월까지 기업공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공개는 민영화를 통해 산은금융그룹이 아시아의 파이어니어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영업력 강화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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