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다시 뛰는 금융리더]내실 있는 강자서 글로벌 강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15시 09분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극기훈련 ‘사랑의 산악행군’에 참여해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극기훈련 ‘사랑의 산악행군’에 참여해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첫 번째 경영 방침이 ‘고객 가치 중심’이다. 긴 역사와 고객 중심의 철학이 맞물려 대신증권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부드러운 인상의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덕목도 ‘신뢰’다. 그는 늘 “어떤 경영 목표든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겠다”고 강조한다.

50년을 맞은 대신증권이 올해 ‘내실 있는 강자’에서 ‘글로벌 신뢰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수익구조 다양화, 고객가치 향상, 신규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대신저축은행을 인수해 대신증권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계열사 간 협력 강화로 대신그룹의 핵심가치를 나누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증권사, 저축은행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그룹 차원의 수익구조 다양화라면 증권사 내에서는 자산관리 역량 강화로 수익원 다양화에 나선다. 고객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해 주식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균형 있게 바꾸겠다는 얘기다. 대신증권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만큼 종합자산관리 영업력을 늘리면 이 분야의 수익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노정남 사장
노정남 사장
대신증권은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융 주치의’ 서비스 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금융주치의 서비스는 이 회사가 3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시작한 종합투자관리 서비스이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일회성으로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를 고려해 가장 알맞은 투자 대안을 꾸준히 마련해주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투자전문가가 투자 고려 단계부터 투자 집행,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리스크를 관리해 준다. 노 사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금융 주치의 서비스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신규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이 대표적이다. 노 사장은 2008년부터 대신경제연구소와 함께 헤지펀드 투자전략 및 시장 분석 모델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략운용부를 신설해 한국형 헤지펀드를 준비했다. 이 같은 준비를 바탕으로 한국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홍콩 현지법인, 중국 상하이사무소, 일본 도쿄사무소 등을 해외 거점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만다린증권과 온라인 협력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대만 베트남 라오스 등에도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노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되레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아시아 시장을 대표할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홍콩 법인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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