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민 MC’ 송해 씨(85)를 모델로 내세워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은행이 ‘송해 광고 2탄’을 선보인다. 기업은행은 최근까지 방영한 ‘국민 모두의 은행’ 편의 후속으로 송 씨와 함께 여덟 살짜리 아역배우가 나오는 두 번째 광고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송 씨는 올 초 기업은행 광고에서 “아직도 기업은행을 기업만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것이 아닌데…. 참 안타깝습니다” 등의 대사를 구수한 말투로 소화해 중·장년층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처음엔 일부 직원 사이에서 “그 많은 젊고 예쁜 모델들을 두고 할아버지 모델을 기용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나왔지만 중·장년층 중심으로 신규 고객이 창출되자 직원들의 호응도 높아졌다. 기업은행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국 영업점에서 ‘송해 효과(송 씨 광고를 보고 기업은행을 찾은 고객)’로 늘어난 예금은 지난달 말 현재 957억 원에 이르렀다.
송 씨가 출연한 두 번째 광고에선 최근 지상파 드라마(MBC ‘애정만만세’)에서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끈 김유빈 양(8)이 캐스팅됐다. 집에서 TV를 보던 김 양이 TV 속의 송 씨와 충청도 사투리로 대화하면서 기업은행이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또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광고가 송 씨를 통해 장년층과 노년층 고객을 끌어모았다면 후속 광고는 어린이와 젊은 고객을 포함한 모든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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