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지난겨울 판매량이 저조했던 모피 재고 처분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일부터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점포에서 차례로 모피를 할인하는 ‘H-모피대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현대는 판매가 기준으로 4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고 평균 할인율은 50% 수준이다. 현대가 봄 정기세일 기간 전 점포에서 모피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 6층 이벤트홀에서 ‘모피 최종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는 진도, 동우, 근화 등 유명 모피 브랜드 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모피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백화점이 판매하는 대표 상품이지만 올해는 재고 처분을 위해 4월까지 판매 기간을 늘리는 모습이다. 백화점들은 2010년 모피 판매가 호황을 보이자 20% 안팎의 물량을 추가로 제작해 출시했지만 지난해 이상 고온과 소비심리 하락이 겹치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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