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일 “민영화를 반드시 달성하고 필요하면 과감한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그룹 창립 11주년 기념사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금융그룹 간 경쟁이 박빙의 4강 체제로 접어들었고 농협의 지주사 전환 등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필요하면 과감한 M&A 등을 통해 시장구조와 경쟁구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전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정부에서 올해 완료를 목표로 그룹의 민영화 절차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여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우리금융이 앞으로 경쟁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금융은 은행과 증권을 제외한 보험, 자산운용, 카드 등 다른 사업부문이 아직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실적에 자만하기보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포츠 세계를 보면 강자들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필살기를 하나 보유해 승부를 낸다”며 “우리도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더욱 강화해 경쟁자들을 압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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