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린 봄비의 가치는 최소 264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4일 11시 46분


최근 전국의 대지를 촉촉이 적셔준 봄비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토해양부가 '최소 264억 원 이상'이라는 답을 내놨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내린 전국 16개 다목적댐과 4대강 보 유역에 내린 봄비의 강우량은 예년의 3배가량인 71~82㎜였고, 댐과 보 등에 담수되는 양은 6.5억t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최근 3400억 원이 투입돼 준공된 군위다목적댐의 총저수량(5000만t)의 13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확보된 물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 수력발전 및 하천유량 추가 공급 등으로 쓰인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약 124억 원, 수력발전 약 140억 원 등 모두 2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강우량이 예년의 60% 수준에 그치면서 우려됐던 가뭄해갈 및 산불예방 등의 효과도 거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봄비로 하천유지를 위해 필요한 물이 확보됨으로써 하천 생태계와 하천경관 하천수질 등이 개선됐고, 영농기를 맞아 시급했던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해졌다"며 "이런 모든 효과를 감안하면 이번 봄비의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커진다"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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