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라 2010년 3월(2.6%)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복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3월 7%를 넘었지만 같은 해 9월 5.7%, 12월 4.3%에 이어 올 1월에는 3.4%로 계속 큰 폭으로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따라 지난달 석유제품의 가격이 1년 전보다 10.6% 올랐다. 하지만 이는 2월(15.2%)에 비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전체적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력·수도·가스는 10.8% 올라 2월(10.3%)보다 상승세가 커졌다. 공산품은 3.1% 올랐고 농림수산품 가격은 오히려 3.1%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업체들을 조사해본 결과 아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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