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흡수 억제”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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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비만과 성인병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설탕과 당도는 비슷하지만 칼로리가 낮고 당 흡수를 억제해줘 가격이 비싸더라도 대체 감미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대체 감미료 판매량은 7107t으로 2008년(4427t) 대비 60.5% 늘었다. 작년 설탕 판매량(9만9424t)에 비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지만 같은 기간 설탕 판매량이 11만7160t에서 15.1% 줄어든 점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식품업체들은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타가토스’ 소매점용 제품을 내놓았다. 타가토스는 단맛을 내면서도 당 흡수를 억제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이전엔 기업용 제품만 팔았다.

풀무원 계열 유기농 유통업체 올가홀푸드는 2월 ‘유기 아가베 시럽’을 선보였다. 멕시코에서 난 블루 아가베 선인장 열매를 짜 만든 천연 유기농 감미료다. 당도가 설탕보다 1.5배 높지만 혈당상승지수는 3분의 1 수준이다.

대상 청정원은 작년 말 ‘설탕 없는 올리고당’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옥수수 전분 100%로 만든 이소말토 올리고당이 주재료다. 대상 관계자는 “용기에 설탕 성분이 전혀 없다는 점을 표시한 이후 매출이 1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감미료#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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