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동안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13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ELS 발행액이 지난해 4분기보다 72.8% 늘어난 13조13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최대 발행액인 작년 1분기 10조5508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증권사들이 원금 손실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시중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그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주식이나 펀드와 달리 청약할 때 조건과 수익률을 미리 정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적정 수익률과 위험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또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면 몇 개월 만에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기 때문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대기자금을 맡기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발행 ELS 중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전체의 82.2%를 차지했고 개별주식형 ELS는 16.4%였다. 또 원금 비보전형이 크게 늘어 전체 ELS 발행의 75.6%를 나타냈다. 올해 초 증시 상승에 힘입어 조기 상환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1분기 ELS 조기상환액은 6조267억 원으로 전 분기 2조467억 원보다 3배 가까이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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