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떠났지만 애플 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돼 사상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약 684조 원)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한때 644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으로 시가총액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장사의 시총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두 번째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9% 오르며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애플 시총도 2월 29일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잡스 사망 이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이 고속 상승을 이어가는 것은 △뉴 아이패드 출시 △자사주 매입 발표 △배당 계획 발표 등 최근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애플은 장 후반에 주가가 떨어지며 628.40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시총은 6000억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24일로 예정된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조만간 종기 기준으로도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한 투자분석기관은 애플이 2014년에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가 단기 급등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투자자 가운데서도 글로벌 ‘황제주’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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