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원 청라국제도시 입주자연합회장(52·사진)은 요즘 1만460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민들이 호소하는 민원을 수렴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연합회는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시의 발전을 위해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 입주자들이 결성한 단체다.
지난해 11월 연합회장을 맡은 그는 LH 청라영종사업본부와 인천시, 서구청 등을 수시로 방문해 민원처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를 만나 입주민들의 현안과 청라국제도시의 올바른 개발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입주민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과 제3연륙교 건설, 신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BRT) 및 유도고속차량(GRT)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청라국제도시와 인접한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기간을 원래 규정대로 2016년에 종료해 악취를 없애고,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발전소 4곳을 가동하는 데 따른 환경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이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입주자연합회가 그리는 개발방안이 있습니까.
“청라국제도시는 금융관련 국제업무와 관광레저, 주거중심지로 개발해 송도나 영종하늘도시와 차별화한 방향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기능을 고려해 금융기능이 녹아든 국제업무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하나금융타운 이전과 신세계첼시 복합쇼핑몰 유치 등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요. LH가 추진하는 시티타워와 중앙호수공원, 주운시설, 로봇랜드 등이 완공되면 투자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입주민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앞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우선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해 9월 문을 연 달튼외국인학교는 수도권 학부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답니다. 또 8개 초중고교가 개교해 신생 명문학군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초교 3곳과 고교 1곳이 추가로 개교할 예정이어서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이런 호재 때문에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믿어요.”
―입주자연합회 운영방향이 있을 텐데요.
“청라국제도시 발전을 위한 모든 문제해결의 선봉에 설 것입니다. 특히 입주민 숙원사항은 정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 LH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반드시 해결해야죠. 최근 LH 청라영종사업본부장과 면담을 통해 도서관과 교통안전시설, 조경시설, 유수지 체육공원화 등과 같은 입주민의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청라국제도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에는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겠지만 반대의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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