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가격과 주유량을 속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속임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16일 ‘어제 겪은 주유소 속임수’란 글과 함께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 주유기를 꼼꼼히 살펴보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아이디 ‘twinkli****’는 “광역시 근방 소도시의 에XXX 주유소에서 기름을 2만원 주유해 달라고 요청한 뒤 현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았다”며 “그러나 기름을 다 넣고 주유기를 확인해보니 1만9000원만 찍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주유기를 다시 확인하는 순간 기름을 주유했던 직원과 눈이 마주치자,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차의 주유구를 다시 연 뒤 1000원어치를 더 넣고 당황해하며 자리를 떴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생각해보니 실수로 1만9000원을 주유할 가능성은 없고, 일부러 그런 것 같아 소액이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평소 주유기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것 같으니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남자였어도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연비를 체크하거나 주유기를 잘 안보니까요. 다시 가서 항의할 생각도 회사 홈페이지에 글 올릴 생각도 없지만, 여성분들~ 주유하실 때 주유기에 얼마가 찍혀있는지 꼼꼼히 보세요. 물론 남성분들도요.”라고 씁쓸하게 글을 마쳤다.
‘twinkli****’의 글은 18일 현재 1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방 주유소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속을 뻔 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창문을 열고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미터기를 주유 손잡이 쪽에 두고 사이드 미러로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건 뭐 기름이 나오기도 전에 돈이 올라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기름 넣을 때 리터로 넣으면 연비 계산하기 쉬워서 좋다”,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면 마음이 편하다” 는 등 조언과 당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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