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삼성-애플 CEO 합의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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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9일 03시 00분


양사에 90일내 협상 명령… 최지성-팀 쿡 나올 가능성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과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담당 재판부가 양사에 합의를 위한 협상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소송이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17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루시 고 담당 판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합의를 위한 협상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양사에 협상을 명령했다.

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해 소송을 대체하는 분쟁해결(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절차를 통해 합의를 시도하라고 권고했고 양사가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재판부는 협상 기한을 90일 이내로 정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베껴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고 올해 7월 말 첫 심리가 예정돼 있다.

법원은 이번 협상은 양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법률책임자가 직접 법원에 출석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가 직접 만나 협상을 하게 되는 만큼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조지프 스퍼로 판사의 중재로 샌프란시스코 소재 법정에서 만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 씨는 “이번 협상은 ADR를 통해 합의를 모색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이지만 이 같은 합의 시도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애플#美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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