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직 물러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9일 03시 00분


유경선 회장-사외이사 동반 퇴진 주장… 유진그룹선 일축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이 18일 하이마트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기존 4명의 사외이사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으나 유진그룹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선 회장은 이날 “대주주 간 합의를 통해 영업대표이사인 저와 유경선 재무대표이사가 하이마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4명의 사외이사도 이사직에서 사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하이마트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길이라고 생각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유진그룹은 “선종구 대표는 말할 자격이 없는 입장으로 동반 퇴진에 대해 협의 또는 합의된 바 없다”고 반발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선 회장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유 회장이 16일 열린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놨다”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과 하이마트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선 회장은 2590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배임했다는 혐의로 16일 불구속 기소됐다. 유 회장은 하이마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선 회장과 이면 계약을 맺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하이마트#선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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