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삼진제약, 고객에게 받은 사랑 보답하고파 전직원이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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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삼진제약이 이성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위장약 바메딘 1%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인하정책과 나날이 치열해지는 영업경쟁으로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은 제약업계 내부에서도 화제를 일으켰다.

삼진제약은 2010년 바메딘 매출액의 일정액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고 ‘위장약 바메딘 1% 사랑나눔’ 사내 캠페인을 시작했다. 약효에 대한 꾸준한 호평이 이어지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바메딘 판매금액을 기부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보답하자는 뜻에서였다. 이 캠페인에서 적립된 기금은 모두 6600여만 원. 삼진제약은 이 기금을 지난해 2월 직원들에게 고루 나눠주고 자발적으로 물품 기증 및 기부,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이 사장을 비롯해 이명윤 노조위원장 등 650명의 삼진제약 임직원은 개인 또는 팀별로 주말을 이용해 무료급식소나 장애우 시설, 홀몸노인, 요양병원, 노인정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청소, 목욕봉사, 급식 지원, 생필품 전달 등 다양한 맞춤식 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진제약 직원들이 이처럼 봉사활동을 벌인 시설은 전국적으로 70여 곳에 이른다. 직원들은 봉사활동을 한 후 소감과 결과를 사내에서 공유해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실천의 필요성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도 보냈다.


이 사장은 경기지역 영업담당 직원 7명과 함께 서울역 앞 중증 장애우 시설 ‘가브리엘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두 아들까지 데리고 나섰다. 그는 “비록 제약업계가 약가 인하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지만 나눔과 봉사인 사회적 기업의 사명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두 달여 동안 전 직원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한 뒤에는 회사 분위기도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직원이 봉사활동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자신이 방문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메딘은 1997년 삼진제약이 출시한 위염, 위궤양 전문 치료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이 서구화하고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로 위장병을 앓는 환자가 늘면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바메딘은 위궤양 치유 능력과 위 점막 보호 작용을 동시에 하는 레바미피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효과적인 염증억제형 위염, 위궤양 치료제다. 위 점막 상해 복구, 위 점액 증가, 위 점막 혈류량 증가, 활성산소 억제 작용을 통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궤양 및 위 점막 병변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됐을 때 위 점막 상피세보에 붙는 것을 방지해 효과적으로 위 점막 보호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위 점막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헬리코박터 박멸 후 궤양이 재발하는 비율을 낮추는 것도 바메딘의 특징이다. 위 점막으로의 혈중 이행률이 높지 않아 약물 상호작용과 부작용이 적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삼진제약은 설명했다.


삼진제약은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업으로 국민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의대에 합격하고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한 한 학생에게 6년간 등록금 전액을 후원하기로 한 일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부터는 본사 소재지인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차상위 계층의 의료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사진 공모전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의 수술비를 모으는가 하면 농촌사랑 봉사활동, 홀몸노인을 위한 신입사원 봉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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