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거의 계절’ 국내증시에도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유럽 금융시장 요동땐 악재

유럽이 ‘선거의 계절’을 맞이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 시간) 프랑스의 대통령선거 1차투표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그리스, 이탈리아에서는 잇따라 선거가 치러진다. 그리스는 프랑스의 대선 2차 결선투표가 열리는 5월 6일 총선을 치르고 이탈리아에서는 지방선거의 막이 오른다. 아일랜드는 다음 달 31일 재정지출 규정을 강화한 신재정협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에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게 문제. 이렇게 되면 재정긴축을 전제로 한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 방안이 길을 잃으면서 시장에 또 한번 혼돈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0일 유럽의 선거 결과가 국가 사이의 균열을 확대해 유럽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긴장은 우리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랑스에서 어떠한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되는가는 물론이고 독일과의 정책적 이견 유무, 긴축속도의 변경 가능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라며 “유럽에서의 ‘정치적 노이즈’가 주식시장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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