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수출 경쟁력, 日에 못 미치고 中은 바짝 추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대응 필요”

‘일본에 비해서는 여전히 뒤지는데, 중국은 바짝 쫓아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지속적인 수출 경쟁력 제고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중일 3국의 수출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2.5%에서 2011년 2.8%로 다소 올라갔지만, 최근 2년 동안만 따로 떼어놓고 볼 때 큰 변화 없이 정체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3.6%에서 9.3%로 급성장해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1.1%포인트에서 6.5%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은 일본과의 격차를 지난해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보고서는 이를 두고 “일본이 대지진의 충격을 받은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며, 중국에도 경쟁열위(劣位)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신흥국 시장을 함께 공략하면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수출기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보고서는 “문화와 생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붐’을 수출 촉진을 위한 매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현대경제연구원#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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