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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A/A포커스]채무자 자살까지 부른 고리 사채
채널A
업데이트
2012-04-23 23:42
2012년 4월 23일 23시 42분
입력
2012-04-23 22:10
2012년 4월 23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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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리의 사채로
채무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족까지 괴롭힌
악덕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채업자는
11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만 5억원이나 챙겼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
[채널A 영상]
채무자 자살하자 부인 찾아가 “'내 돈 내놔”
[리포트]
50대 전모씨가 지난해 7월 남긴 유서입니다.
‘이자로 버티기 힘들었다’ 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전 씨가 이자만 한번에 600만원을 입금한
계좌내용도 있습니다.
공사장 함바식당을 운영하던 전씨는
지난 2008년
불법 사채업자 이모씨로부터
3억원을 빌렸습니다.
이자율은 무려 36%.
이후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9200만원이나 갚았지만
남은 1억8천만원의 월 이자는
540만원이나 됐습니다.
전 씨는 결국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안방 화장실에서 목을 맸습니다.
이씨는 전씨의 죽음도 모자라
전씨의 아내를 찾아가 남은 빚을 갚으라며
괴롭히기까지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전씨의 처남]
“여동생한테 와가지고, 소리를 지르고 '내 돈을 내놔라',
'네가 안 내놓으면 좋게 살줄 아냐'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 씨는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뒤늦게 전 씨의 아내에게 잔여금을 포기하겠다고
각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이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11명.
높은 이자를 뜯어내기 위한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인터뷰 : 김선대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채무자의 아들 명의로 된 아파트까지 경매로 처분하고,
회사에도 압류를 걸어 채무자 뿐만 아니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으로 상당히 심적인 고통을 줬던
그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8일 불법사금융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간 이후
126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수사본부를 구축한 검찰과,
전담수사팀 1600명을 구성한 경찰은
다음달 31일까지 계속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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