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7년 전 뛰어들었던 '철도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소식지 러시레인(www.rushlane.com) 및 다수의 언론매체는 오는 28일부터 페라리가 개발한 초고속 열차가 이탈리아 주요 8개 도시를 누빈다고 전했다.
러시레인에 따르면 지를 2006년 이탈리아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과 몇몇 투자자들이 약 1조5억 원을 들여 열차 회사 NTV(Nuovo Trasporto Viaggiatori)를 설립했다. 이들이 개발한 초고속 열차 '이탈로'는 평균 시속 360km를 기록하고 시험운행에서 최고속도 600km를 주파하며 당시 화제가 됐었다.
이들은 열차 설계 시 내연기관 위치를 밖으로 빼내도록 설계해 공간 수용력을 키웠고 450개의 좌석을 확보했다. 이는 약 15%의 에너지 절약 효과도 가져온다고 제조사 측은 설명헀다.
NTV 관계자는 "이 열차가 빠른 속도 뿐 아니라 인간 환경공학적 디자인의 객실과 좌석을 갖춰 편안하다"며 "안전하고 호화롭기까지 한 서비스는 승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총 25대를 운행할 때까지 기관차 수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2014년까지 최소 25%의 이탈리아 고속 열차 시장 확보와 한해 8~9백만의 승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이탈리아 여행자들과 관광객들은 그동안 국영기업의 독점 열차산업에서 벗어나 국영기업 열차와 민간 열차서비스 사이에서 선택권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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