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약품은 제품 홍보 사이트인 미에로 홈페이지(www.miero.co.kr)에서 광고모델인 가수 다비치 강민경이 등장하는 채팅게임 이벤트를 선보였다. 강민경이 불러주는 몸매관리 관련 문장을 참여자가 채팅창에 빠르게 입력하는 방식인데, 게임 단계가 바뀔 때마다 강민경이 직접 영상에 등장해 게임 규칙을 설명해준다. 그 덕분에 소비자는 광고모델과 실제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기업들이 제품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방식의 ‘인터랙티브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각 사의 광고모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을 광고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디오스 냉장고 전속 모델인 김태희가 등장하는 온라인 사이트 ‘김태희 닷컴’을 열었다. 김태희 닷컴은 업계 최초로 전자제품 브랜드가 스타의 이름을 직접 걸고 진행하는 인터랙티브 사이트다. 방문자가 이 회사 제품인 ‘매직 스페이스’를 검색 창에 입력하면 김태희가 등장해 이 제품과 일반 홈바 냉장고의 사이즈를 직접 비교하는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푸마는 브랜드 모델인 이효리를 주인공으로 한 ‘소셜 무비’를 선보였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이름과 사진,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하면 이효리와 소비자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광고모델과의 친근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제품을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농심도 ‘후루룩 칼국수’ 광고 모델인 가수 아이유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무비를 선보였다. 영상이 시작될 때 참여자가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명함과 포스터에 본인의 이름과 사진이 게재된다. 직접 자신의 성향에 맞게 전개될 스토리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해 광고를 보는 사람이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는 효과를 준다.
CJ 제일제당 쁘띠첼은 김수현과 가상 데이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아예 수도권 주요 CGV 영화관에 ‘디지털 인스톨레이션(Digital Installation)’이라는 쌍방향 디지털 공간을 마련했다. 소비자는 김수현과 대화도 하고 커플사진도 찍고, 디저트까지 선물 받을 수 있다.
유재영 현대약품 마케팅팀 팀장은 “소비자와 가까이 소통하고자 최근 많은 기업이 광고모델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인터랙티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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