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 분기 연속 적자… 1분기 2600억 영업손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2분기 이후 실적향상 기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세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1∼3월) 매출액 2조3880억 원, 영업손실 2600억 원, 순손실 271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56% 늘었다.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14.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에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겹쳤기 때문. 수율 향상 및 미세공정 비중 확대로 원가를 절감해 격려금 지급과 같은 일회성 지출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4∼6월) 이후에는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은 미미하게 증가하는 반면 윈도8과 같은 신규 운영체제(OS) 및 울트라북 출시로 PC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10∼15% 많은 7억 대 이상일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9050만 대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40%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월 대주주인 SK텔레콤이 2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함에 따라 신용등급이 향상됐고 현금성 자산보유액이 지난해 말 1조9000억 원에서 1분기 말에는 3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