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SK 3社 성공신화 확신한다”… 최태원 회장, 직원 분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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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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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한 달 동안 그룹 본사 사무실 대신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로 출근했던 최태원 SK 회장이 사내(社內) 게시판에 소회를 밝혀 눈길. 최 회장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는 SK하이닉스 인수라는 중대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와 함께 SK텔레콤은 앞으로 무형의 시너지를 구체화하면서 한층 가시적인 도약을 이루어낼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자평. 지난해 10월 분사한 SK플래닛 직원들에게는 “구글 이전에 구글이 없었고, 애플 이전에 애플이 존재하지 않았다. SK플래닛 역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SK플래닛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 최 회장은 “SK텔레콤, SK플래닛, SK하이닉스 3사가 ‘한마음 한 뜻’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기적과 같은 신화를 써내려 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때 아닌 임대용 아파트 확보 ‘전쟁’이 벌어져 현지 부동산업계가 희색. 여수엑스포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포스코, GS 등 7개 기업이 전시관을 마련했는데, 행사 기간 호텔 등 숙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너도나도 아파트 장기임대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 기업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외국 협력회사 고위 관계자 등이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도 본사에서 적잖은 인원이 여수엑스포 기간 내내 머물러야 한다”며 “허름한 모텔도 하룻밤 숙박비가 10만 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아예 여수 시내 아파트 몇 채를 빌려 직원 숙소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지난해 물가대책회의의 단골 메뉴였던 전세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토해양부의 담당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 전세 대책 마련에 야근은 기본이고, 거의 매일 비상대기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물가대책회의에 전세가격이 안건으로 올라오는 일조차 거의 없다는 것. 국토부의 한 사무관은 “가장 큰 ‘혹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요즘 물가대책회의에선 ‘올라 올 안건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전언.

○…주로 한국은행 출신 인사들이 가는 자리였던 한국금융연수원장에 이장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선임되면서 한은 직원들 간에 김중수 한은 총재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고. 이번 인사를 앞두고 한 한은 임원이 지원 의사를 밝혔는데도 금감원 출신 인사에게 자리를 내준 데는 김 총재의 ‘무신경’도 원인이 됐다는 공감대가 일부 직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는 것. 금융계 관계자는 “한은 직원들은 퇴직 후 갈 자리가 많다는 점에서 금감원을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에 한은 몫이라고 생각했던 자리마저 금감원 인사가 차지하면서 박탈감이 심한 것 같다”고 귀띔.

○…정부가 사무실 밖에서도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을 강조하면서 경제 부처 장차관 및 고위공무원 중심으로 태블릿PC 이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태블릿PC 사용이 공무원 보안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당혹스러운 표정. 보안규정에 따르면 정부 보고서는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컴퓨터에만 내려받을 수 있지만 태블릿PC에는 정부 보안시스템 설치가 불가능한 데다 정부 보고서를 외부 e메일을 통해 태블릿PC로 주고받는 것도 엄밀히 따지면 보안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부처가 세종시로 이주하면 태블릿PC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보안규정을 바꾸든지, 보안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자체 제작하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마디.

○…지식경제부는 비리 취약 예산사업 특별관리, 자체 공직기강팀 신설, 비리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담은 ‘공직기강 강화대책’을 26일 발표. 이는 최근 지경부 서기관 등 2명이 산하 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간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라고. 관가(官街)에서는 “지난해 소속 공무원들이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던 지경부 일부 공무원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반응.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들어 면세점과 호텔들이 가격을 담합했다는 내용의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진신고를 한 것을 두고 다른 호텔들의 불만이 팽배. 공정위가 면세점 조사에 착수하자 호텔롯데가 먼저 담합 사실을 시인했고, 공정위 조사가 호텔 객실 및 연회 가격에까지 확대되자 이번에는 호텔신라가 먼저 “가격 정보를 공유했다”고 공정위에 고백했다고. 이는 맨 처음 담합 사실을 신고하는 기업에는 공정위가 과징금을 100% 면제해주기 때문.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라의 신고 이후 공정위가 롯데와 신라를 포함한 호텔 7곳을 추가로 조사했다”며 “두 업체의 ‘묘한 경쟁의식’ 때문에 다른 호텔에까지 불똥이 튀었다”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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