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 위스키가 선풍적으로 팔리는 국내 시장에서 이들과 맞서 밀리지 않고 경쟁하는 국산 위스키가 있다. 롯데칠성이 만드는 ‘스카치블루’다. 스카치블루는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쓰지만 배합 과정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제조한 국산 위스키다. 롯데칠성 측은 “위조 제품이 없고, 부드러운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게 스카치블루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치블루라는 이름은 ‘푸른 피’를 뜻하는 ‘블루블러드’의 의미를 담아 만든 이름이다. 최고의 품격을 혈통이 다르다는 뜻으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스카치블루는 12년산 급인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17년산, 21년산, 30년산 등 숙성연도에 따른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스카치블루 몰트위스키 2종(싱글, 블렌디드), 스탠더드급 미니위스키 ‘스카치블루 포켓’ 등 영국의 위스키 명가 못잖은 다양한 제품을 갖췄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로 이 제품이 스카치블루 전체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0월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과 17년산인 ‘스카치블루 스페셜’ 두 제품을 각각 리뉴얼해 다시 발매했다. 한층 부드러운 맛과 향,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담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스카치블루는 그동안 주석캡슐, 홀로그램, DNA 시스템 등 소비자가 쉽게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조방지 시스템을 병 포장에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또 국세청이 실시하는 전자태그(RFID)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사업에도 참여했고,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로 양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 덕분에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는 스카치블루가 ‘가짜 술이 없는 양주’로 인식됐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스카치블루를 통해 한국적인 위스키의 경쟁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나아가 스카치블루가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