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7개 기업관 “우리가 최고” 자존심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유명 건축 디자이너 동원
개막 앞두고 마케팅 경쟁

12일 개막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업관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업관은 모두 7개. 현대자동차그룹관, 삼성관, SK텔레콤관, LG관, GS칼텍스에너지필드, 롯데관, 포스코관이 ‘ㄱ’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각 기업은 경쟁사들을 압도하기 위해 유명 건축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첨단기술로 경쟁하던 과거 박람회와 다르게 이번에는 자연과의 공존, 사회공헌활동 등을 앞세운 점이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그룹관의 기업관 건축은 ‘크링 금호 복합문화공관’으로 유명한 운생동 건축사무소의 장윤규 국민대 건축과 교수가 맡았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그룹의 친환경 자원순환구조 등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2층 통합체험관에서는 약 3500개의 박스로 구성된 거대한 벽이 움직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삼성관은 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에 맞춰 배 형태의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창조적 공존,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환경오염이 가져올 암울한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 자연과 함께 공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등 자사 기술과 미디어아트 등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LG관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친환경, 미래 녹색기술을 발전시켜 ‘그린 라이프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기업비전을 구현했다.

GS칼텍스관은 세계적인 건축회사인 독일 아틀리에 브루크너가 설계를 맡았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움직임’.

롯데관은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리고 세계 최대 크기의 ‘라이더(rider) 영상관’을 설치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관은 ‘바다가 인류에게 주는 선물’을 주제로 꾸며졌다.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 어초 ‘트리톤’을 활용한 해양보존 활동도 공개된다.

이들 기업관은 개막일부터 8월 12일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여수엑스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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