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상장 증권 순투자액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국내 상장 증권 투자액은 3월 말보다 약 1조6000억 원 줄어든 489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에서 6000억 원, 채권에서 1조 원가량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주식은 지난해 12월, 채권은 올해 1월부터 이어지던 월별 순매수세가 마무리되고 4월 주식과 채권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들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최근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국내 주식 투자 동향을 보면 영국계 자금이 6880억 원 줄어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나타냈고 미국 2830억 원, 룩셈부르크 1943억 원, 프랑스 1475억 원 등의 순매도를 보였다. 채권은 태국이 8542억 원의 순유출을 보였고 네덜란드 4360억 원, 영국 3007억 원, 홍콩 988억 원 순으로 투자금액을 빼갔다.
4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402조1000억 원으로 전체의 32.0%를 차지했고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체의 7.1%인 8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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