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 허창수-동반성장위원장 유장희 17일 회동… 동반성장정책 협력 협의

  • Array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7일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장과 첫 회동을 갖고 동반성장 정책 조율에 나선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17일 유 위원장을 만나 동반성장 정책과 두 기관 간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만남은 동반성장위 측의 요청에 전경련 측이 적극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유 위원장은 이에 앞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도 회동해 동반성장 정책을 협의한다.

재계는 과거 이익공유제(협력이익배분제)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하던 전경련과 동반성장위가 유 위원장 취임 이후 ‘밀월 국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첫 동반성장위 본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업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가 소통과 협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련은 이런 유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 1기 동반성장위와의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 수장이 이번 회동에서 과거의 앙금을 털고 ‘상생’을 모색할 것”이라며 “허 회장이 2기 동반위의 사업과 정책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은 지난해 6월 허 회장과의 면담 요청을 전경련 간부들이 외면해 마음고생을 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말 사퇴를 발표하면서 ‘전경련 해체’를 거론할 정도로 전경련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