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가 잠잠해지자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약 600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환매 수요가 점차 줄어든 데다 코스피가 2,000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저점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상승하자 펀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들어가 1∼3월 동안 매월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펀드 이탈자금이 크게 줄면서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단,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하락으로 주식평가액이 줄면서 전달보다 9000억 원 감소한 64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305조3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34개월 연속 빠져나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 9000억 원가량이 들어오면서 전체 펀드 자금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기존 펀드에 있었거나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시 대기 성격이 있는 MMF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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