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에 노출되는 열 자극 정도를 고객이 직접 체크할 수 있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이달 초에 시작했다. 열로 인한 피부 노화 예방 콘셉트로 개발된 ‘소선보 크림’을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다. 설화수 측은 “국내 소비자들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열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면서 “열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화장품업체들이 ‘열(熱) 관리’를 앞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자외선으로 인한 ‘광(光) 노화’뿐 아니라 적외선으로 인한 ‘열 노화’ 예방 및 관리를 강조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
코리아나화장품 ‘라비다’는 최근 자외선과 근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자외선차단제 ‘선솔루션’을 내놓았다. 국내 최초로 빛과 열을 동시에 차단하는 특허 성분을 개발해 제품화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성분을 담은 크림 팩트 ‘라비다 바이탈 리커버리 BB팩트’는 땀으로 화장이 지워진 얼굴에도 손쉽게 덧바를 수 있게 고안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이 이달부터 판매하는 냉장화장품 ‘프로스틴’은 저온요법을 활용한 제품이다. 섭씨 5도 안팎에서 저장하는 냉장 상태의 제형이 피부 온도를 내려 항산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화장품업계는 특히 한방 성분을 앞세운 라인들에 ‘열 관리’ 노하우를 접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열로 인한 피부 노화를 관리하는 프리미엄 한방 라인 ‘결’을 선보였다. 특히 핵심 제품인 ‘청열 보윤단’은 12가지 한방 성분이 열과 독소를 관리해 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율이 선보인 ‘고결수 에센스 워터’는 열 전달을 차단해 피부 속 온도를 낮춰준다. 미스트 타입이라 수시로 가지고 다니며 뿌리기 좋게 만들어졌다.
일시적으로 달아오른 피부온도를 빠르게 떨어뜨리는 쿨링 제품도 올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더샘은 ‘피토 쿨링 콤플렉스’를 함유한 선케어 라인 ‘UV-X 선케어’ 제품을 내놓았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EX SPF50+ PA+++’는 화장품 용기에까지 열전도 차단 기능을 더해 시원한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다. 이건국 코리아나화장품 연구소장은 “최근 근적외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논문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는 특히 적외선 관리가 화장품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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