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듀얼 뷰’ 마법… 삼성전자, 55인치 OLED TV 양산제품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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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1일 03시 00분


엄마는 드라마-아빠는 야구 2개 채널
3D 안경 쓰고 화면전체를 동시 시청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올 하반기 1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올 하반기 1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0일 베일에 가려 있던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 제품을 일반에 공개했다. 출시 일정과 패널 방식, 성능 등을 놓고 항간에 도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삼성전자의 OLED TV에 대해)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떠돌았다”며 “이번 기회에 얼마나 개발됐고,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OLED TV는 시제품이 아니라 고객에게 판매되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 전시했던 제품을 개선한 것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적록청(RGB) 방식의 패널을 사용했다.

가장 큰 특징은 TV 한 대로 두 대를 동시에 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스마트 듀얼 뷰’ 기능이다. 함께 제공되는 3차원(3D) 안경으로 일부는 드라마를, 다른 사람은 야구 경기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TV처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도 있다.

가격은 1000만 원대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540만 원대인 5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상위 기종의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하반기(7∼12월)가 목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경쟁사인 LG전자를 의식해서다. 일정을 못 박을 경우 경쟁사가 먼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LG전자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삼고 화이트(W) OLED 방식의 제품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삼성과 LG의 OLED TV 대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가 CES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CES 규정에 따르면 수상 제품은 해당 연도 4월 1일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돼야 한다. 삼성전자의 OLED TV는 올해 ‘최고 혁신상’을 받았는데 하반기에 출시하면 수상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기업#삼성전자#스마트 듀얼 뷰#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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