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공기업]교통안전 후진국 탈출 목표 ‘안전愛’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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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교통안전공단


1981년 설립된 교통안전공단은 도로 철도 항공 분야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끈다. 공단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4愛(애) 운동’으로 집약된다. 교통안전 관련 활동(안전愛), 자연보호 활동(자연愛), 이웃사랑 실천 활동(지역사회愛), 저소득층 후원 활동(소외계층愛)이다.

교통안전 관련 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교통약자 배려 문화운동’이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경우 교통 분야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른바 ‘교통약자’는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 입장일 때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령 또는 장애인 운전자의 경우 일반 비장애인에 비해 순발력 주의력 등이 떨어진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공단이 교통약자 배려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공단은 국토해양부와 함께 ‘교통약자 배려 문화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현재 전국 조직망을 이용하여 지역별 선포식과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 대해 다른 운전자들이 우선적으로 배려와 양보를 하자는 내용이다. 공단은 교통약자용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또 각 운수사업단체를 통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의 배려와 양보를 당부하고 있다. 교통약자와 관련된 사고를 줄여야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가운데 30위 수준인 교통안전 후진국의 오명을 벗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이 직접 농기계 점검에 나선 것도 비슷한 이유다. 임직원들은 단순히 모내기나 추수 때 농사를 돕는 것이 아니라 업무 특성을 살려 농기계 사고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접 시골 마을을 찾아가 경운기 등 농기계를 점검하고 후부반사판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주고 있다. 농촌 방문에는 공단의 숙련된 전문 검사 인력이 총출동하고 직접 개발한 이동식검사차량도 투입된다.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숙인 무료급식소로 유명한 ‘민들레 국수집’과 안산시 군자사회복지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원하고 있다. 민간복지단체와 함께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무료급식 봉사와 생필품 지원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가정의 달에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의 어린이 노인 등을 위한 위로공연도 열었다.


최근 화두가 된 동반성장 강화도 공단의 주요 정책 목표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졸인력 입사에 따른 직제 및 보수체계 관련 규정을 고쳤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채용인원 68명의 25%인 17명을 고졸 출신으로 뽑았다. 장애인 직원도 총 38명으로 법정 의무고용비율(3%)을 준수하고 있다. 또 이사장을 위원으로 하는 ‘TS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공단과 협력업체 간 ‘윈윈(win-win)’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공단 본연의 업무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의 강화와 동반성장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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