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야구경기 즐기고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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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맥주·라면·음료 업계 치열한 야구장 마케팅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제공
금강산도 식후경. 눈을 즐겁게 해주는 좋은 구경거리도 배가 고프고 입이 즐겁지 않다면 제 맛을 느끼기 힘든 법이다.

하얀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 두근두근 심장이 터져나갈 듯한 한 점 차이 박빙의 승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야구와 식음료 업계가 손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식음료 업체들은 연간 관중 700만 시대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야구팬들에게 야구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짜릿한 ‘키스타임’, 더 달콤한 아이스크림 선물

두산 베어스 홈경기의 대표적인 이벤트 ‘키스타임’의 메인 스폰서는 빙그레다. 빙그레는 키스타임 이벤트에 참여해 당첨된 고객에게 키스만큼이나 달콤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세트를 원하는 주소로 배달해주고 있다. 빙그레는 서울 잠실야구장 본부석 양 옆에 ‘끌레도르’ 존을 지정하고 7일 두산 베어스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1만2000개와 4만 원 상당의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300세트를 나눠주고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오뚜기라면 이벤트’가 열린다. 경기 도중 ‘키스타임’ 이벤트를 벌여 가장 인상적인 키스 장면을 연출한 다섯 쌍의 커플에게는 하얀국물라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스면을 한 상자씩 준다. 휴식시간에는 치어리더가 ‘뿌셔뿌셔 댄스’ 시범을 보인 뒤 댄스를 가장 잘 따라하는 관중 3명에게 뿌셔뿌셔를 한 박스씩 선물한다. 키스타임과 댄스타임 이벤트는 전광판을 통해 중계돼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2000년부터 줄곧 프로야구 공식음료 협찬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공식행사에 음료를 제공하고 있는 최장수 스폰서다.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포지션별로 선정된 최우수 선수 10명의 모교에 총 1500만 원 상당의 포카리스웨트를 전달하는 ‘포카리스웨트 특별상’ 시상식도 열었다.

○ 야구장에서도 맥주 전쟁

오뚜기 제공
오뚜기 제공
야구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1위는 여름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맥주가 아닐까. 맥주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야구장에서도 프로야구 구단들 못지않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발탁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야구장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김 선수가 방송광고를 통해 선보인 ‘아이스포인트’ 댄스를 시연하고 즉석에서 댄스를 따라하는 야구팬들에게 응원도구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대형마트와 야구장에서 판매 중인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의 로고가 새겨진 특별한정판 ‘프로야구 스페셜 캔’ 제품은 야구 마니아들에게는 인기 있는 제품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에는 광주 무등경기장 한 곳에서만 맥주를 팔았지만 올해는 서울 잠실과 목동을 비롯해 부산, 대구로 판매구장을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대표제품 ‘카스’ 브랜드를 야구와 연결시키기 위해 스마트폰용 무료 게임 ‘카스 슬러거’도 선보였다. ‘카스도 야구도 짜릿하게 즐겨라’라는 카피가 새겨진 ‘야구 스페셜 패키지’ 제품도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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