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EV 릴레이’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EV 릴레이는 전기차를 움직이는 기능을 하는 파워 트레인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업체 중심이던 전기차 부품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LS산전은 15일 충북 청주시 송정동 청주1사업장에서 구자균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EV 릴레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LS산전은 2008년부터 청주1사업장에서 EV 릴레이를 생산해 왔으나 2010년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주문이 늘자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EV 릴레이 공장은 총 314억 원을 투입해 약 1년 만에 완공됐다. 총면적 1만3680m²(4138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공장 준공으로 연 10만 개 수준이던 EV 릴레이 생산량은 올해 100만 개, 2015년에는 400만 개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LS산전이 세계 친환경 전기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 지 오래되지 않았으나 EV 릴레이 분야에서는 이미 미국, 일본 업체와 함께 글로벌 3강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시장의 다크호스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전용 공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V 릴레이 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타이코와 일본의 파나소닉, 오므론 등이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여 왔다. LS산전은 2008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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