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외국서 들여왔지만… ‘한국식 아웃도어’ 역수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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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화승, 머렐 제품 남미 수출

외국서 수입해 한국식으로 변형한 아웃도어 의류가 다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머렐’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맡아온 화승은 국내서 제작된 머렐의 등산용품과 의류(사진)를 칠레 멕시코 등 남미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화승은 2010년부터 중국을 비롯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머렐의 국내 생산제품을 수출해 왔다. 화승 측은 수출액이 올해 6억 원을 포함해 최근 3년 치를 합하면 15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화승은 미국 본사로부터 신발만 수입하고 나머지 등산용품과 의류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직접 만들고 있다.

화승 관계자는 “2010년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국내서 만든 바람막이 재킷, 등산바지 등을 소량으로 팔아왔는데 반응이 좋아 남미까지 수출시장을 넓히게 됐다”며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의 바람막이 재킷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국내서 제작된 아웃도어 수입 브랜드 제품이 해외로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패션은 2005년부터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의 국내 제작 제품을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본사인 프랑스에 ‘역수출’한 것은 2008년부터다. LG패션은 “라푸마가 라이선스 계약으로 진출해 있는 45개 나라 중 프랑스 본사로 제품을 역수출하는 경우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기업#머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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