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모니터 요원, 우울증 해소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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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11시 40분


주부들의 우울증은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남편과 달리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인해 다녔던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만 있게 되면서 외부와의 소통도 줄어들고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기게 된 부작용인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2006년부터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해 평균 4%씩 증가,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평균 4.4%씩 늘어나 남성(2.9%)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재취업을 꿈꾸는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주부모니터 요원’은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닌 사회활동을 재개할 수 있어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사례들이 전해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스테리쇼퍼’, ‘모니터 요원’, ‘입주관리매니저’ 등으로 불리는 주부모니터 요원은 일주일에 한 두 번 기업사무실로 초대받아 함께 회의에 참여하고 매장 점검과 시장 조사 등의 업무에 투입된다. 일정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는 업무에 지원하면 되기 때문에 살림∙육아와 병행할 수 있어 주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현재 주부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는 김모씨(36)는 “결혼 전에는 직장을 다녔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다. 때문에 육아 시기에 한동안은 우울증에 빠져있기도 했다”며 “하지만 모니터 요원을 하고 나서는 다시 사회 생활을 한다는 기분이 들어 우울증도 말끔히 해소됐고 삶의 활력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포털사이트 주부모니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성들이 자신의 높은 학력에 비해 결혼과 육아로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므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모니터 요원으로 일하는 경우 살림도 하며 커리어도 쌓는 ‘슈퍼우먼’으로 주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부 요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98년 개설된 후, 현재 하루에도 몇 만 명의 주부들이 이색 직업 정보를 얻어가는 ‘주부모니터’ 포털사이트(www.jubumonitor.com 또는 한글로 주부모니터.com)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의 이색직업에 관한 정보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에는 주부들이 아침에 눈만 뜨면 컴퓨터를 켜서 일감을 찾는다고 해 ‘모닝커피’가 아니라 ‘모닝 모니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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