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000억 달러]대림산업, 플랜트·녹색사업으로 해외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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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대림산업은 플랜트 건설의 메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조4000억 원의 신규 해외 수주를 달성한 대림산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20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재 6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8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사다라 케미컬’사가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 복합시설 조성 사업인 ‘RTIP’를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사 자격요건을 요구한다”며 “사우디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건설사는 그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첫 해외시장 진출은 1966년 미 해군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였다. 당시 대림산업은 87만7000달러에 이 공사를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해 외화 획득 제1호의 기록도 갖고 있다. 1973년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사우디 정유 국영회사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 달러에 수주해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09년에도 아람코가 발주한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JER) 프로젝트 중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 패키지를 수주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대림산업은 앞으로도 플랜트와 친환경 녹색사업을 무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본부는 2006년 수주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높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상품 다변화를 위해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설비 시장 진출도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리스크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한국전력기술과 총 102MW 규모의 제주도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녹색사업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아시아, 북미지역에 대한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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